‘시간이 멈춘 마을’로 유명한 충남 서천의 한 작은 마을의 중학교 학생들이 하와이 초기 이민자로 독립운동을 했던 고석주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서천 판교중학교의 역사탐방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전체 학생 수가 30여 명으로 충남 서천의 작은 마을 판교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하와이를 방문한 13명의 학생들은 하와이와 판교읍과의 인연을 맺어준 애국지사 고석주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탐방 시간을 가졌습니다. 논산시 은진면 태생인 고석주 선생은 1903년 하와이 초기 이민자로 신민회, 대한자강회, 국민회 등 독립단체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초기 이민자들을 위한 한글 교육에도 앞장섰습니다. 1916년 귀국해 한국에서의 계몽 운동과 1919년 군산 3.5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1년 6개월 동안 옥고를 겪었습니다.
인터뷰 : 나우주 학생 / 판교중학교
서천 판교중학교 학생들의 하와이 역사탐방에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신찬재 역사 사역 부장과 하와이 한인- 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미주한인재단 하와이와 국가보훈부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사적지 안내 동판을 설치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와 합성협회, 오아후 묘지 등 하와이 일대 주요 사적지들을 둘러보며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천 판교중학교 역사탐방을 2회째 준비한 유현근 교장은 “하와이 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삶에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봉사와 나눔, 배려를 실천하는 학생들로 정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유현근 교장 / 판교중학교
한편 판교중학교 학생들의 하와이 방문 2일째인 지난 13일 빅아일랜드 힐로에 위치한 알라에 묘지를 방문해 이민 선조들의 묘역 정화작업을 실시했으며, 방문 5일 차에는 모아날루아 고교를 방문해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하와이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방문 6일 차인 어제는 오아후 섬 역사탐방과 함께 하와이 한인회를 찾아 재외동포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