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질환인 쥐 폐선충 감염환자가 하와이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요, 최근 쥐 폐선충에 감염된 자녀를 둔 빅아일랜드에 거주 여성이 하와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하와이에서 쥐 폐선충에 감염된 환자들은 78명 정도였는데, 지난 2017년 20명으로 급증했던 수가 지난해 2022년에는 3명으로 줄어들면서 하와이 주민들이 이 쥐 폐선충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쥐 폐선충은 인간의 뇌와 척수에 기생하면서 신체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기생충 감염 질병입니다. 또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영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쥐 폐선충 환자는 빅아일랜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특히 빅아일랜드 주민들과 의료진들의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빅아일랜드 푸나에 거주하는 에밀리 쿠보스키Emily Faith Kubowski라는 여성은 자신의 딸인 엘로엔Elowen이 쥐 폐선충에 감염됐으며, 처음 발견했을 당시 엘로엔이 걸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쿠보스키는 엘로엔이 어떻게 쥐 폐선충에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엘로엔이 기어다니면서 땅에 있는 흙 등을 먹으며 질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구보스키는 1년전, 엘로엔이 많이 보채기 시작했고 다리를 쓰지 않으려 했으며, 계속해서 꾸벅꾸벅 졸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의사의 경우, 발달 단계 중 일부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구보스키는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구보스키는 그 전에 쥐 폐선충에 감염된 어른을 봤기 때문에 자신의 딸도 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여 딸을 처음 응급실로 데려갔고 이후 카피올라니 메디컬 센터에 입원시켰는데, 이번에도 별다른 진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증세를 보여 각종 검사 결과 쥐 폐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엘로엔은 거의 사망에까지 이른 적도 있었지만 계속되는 재활 치료로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보스키는 현재 이 쥐 폐선충을 잘 알고 있는 의료진과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도 별다른 손을 못 쓰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쥐 폐선충에 걸린 환자들 중 몇몇은 생식을 먹거나 스무디를 만들어 마신 뒤 감염이 된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쥐 폐선충은 쥐나 달팽이에 기생하다가 사람에게 옮겨지는 기생충으로 뇌와 척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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