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아후에서 백주 대낮에 경찰과 도주극을 벌인뒤 경찰을 총으로 쏘고 자신 역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시드니 타포키타우(Sidney Tafokitau)가 각종 전과에도 불구하고 보석으로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타포키타우는 보석 당시 살인 미수 전과로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인 1일,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한 마흔 네살의 타포키타우는 평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법원이 타포키타우의 보석금을 15만달러에서 7만 5천달러로 감해준 뒤 타포키타우가 보석으로 풀려난 것에 대해, 이처럼 사회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범죄자들이 보석으로 풀려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타포키타우는 오전 7시에 한 여성을 총으로 여러차례 쏜 뒤 도주극을 벌였으며, 윈워드 지역에서는 한 여성을 총으로 위협하고 그녀의 차량을 빼앗아 도주한 바 있습니다. 타포키타우는 이미 지난 11월과 12월 발생한 각종 총기 사건에 연루돼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타포키타우가 그동안 사용했던 총기류는 모두 불법 총기로 알려졌으며, 사건 당일인 1일 4시쯤, 하와이 대학교 앞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았으며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일 타포키타우는 오아후의 4곳에서 경찰에게 총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거의 10시간 이상 총기 도주극이 발생했을 당시, 호놀룰루 경찰국이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추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에서 경찰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를 촉구했지만 경찰이 이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이번 총기 사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민간인들과 경찰들을 찾아 이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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