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마약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하와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본토에서 성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를 섞어 섭취하는 신종 마약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최근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는 강력한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fentanyl)에, 자일라진(xylazine)이라는 말이나 소 같은 포유동물의 진정, 마취제로 사용되는 약물을 섞어 사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일라진은 펜타닐의 효과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토에서는 펜타닐과 자일라진을 섞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신종 마약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지난 2022년까지 하와이에서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이 자일라진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하와이에서도 관련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펜타닐 자체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만큼 많은 양을 복용하면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자일라진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우려를 했습니다. 특히 펜타닐과 자일라진은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정부 당국은 나르칸이나 날로존 같은 코에 흡입하는 약이 해독제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이는 아편과 같은 종류의 진통, 마취제에만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하와이에서는 최근 들어 펜타닐 남용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응급 구조대는 하와이에서 최소한 하루 한 건 이상, 마약 남용으로 인해 출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6월 와이키키의 한 호텔 방에서는 다섯 명이 한꺼번에 펜타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응급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에는 카피올라니에 있는 게임룸에서 남녀가 펜타닐을 남용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두 건의 사건 모두 처음에는 이들이 코카인을 흡입한 것으로 생각됐지만 이들이 펜타닐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우려를 했습니다. 실제로 하와이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21년에 48명, 2022년에는 79명, 그리고 지난해의 사망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에만 32명이 펜타닐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밖에 치명적인 펜타닐에 자일라진까지 섞어서 복용하는 경우가 최근 증가추세여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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