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폭행범으로 체포됐던 30대 남성이 풀려나자마자 바로 경찰서 앞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용의자의 정신병력도 문제지만 시 검찰이 기소를 거부해 석방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오후 7시경 카폴레이 경찰서 정문에서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40대 홈리스 여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자는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용의자는 35살의 마이클 칼라마 암스트롱입니다.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피해자와 용의자는 서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스트롱은 월요일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암스트롱은 경찰관 폭행이라는 중범죄로 체포됐지만 시 검찰이 기소를 거부한 후 석방됐습니다. 로버트 카바코 하와이주 경찰노조 위원장은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경찰을 폭행하면 감옥에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검찰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에 암스트롱을 중범죄로 기소하지 않고 일단 석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스티브 알름 시 검사장은 중범죄 혐의에 대해 더 많은 수사가 필요할 때 취해지는 일상조치로 암스트롱의 석방은 호놀룰루 경찰국과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암스트롱은 무기 소지와 절도 등 18차례의 범죄 경력이 있고 정신병력으로 인한 정신질환 관련 범죄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담당 의사는 암스트롱에 대한 이전 평가에서 기괴하고 위험한 행동을 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돼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관리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암스트롱은 2007년부터 하와이주립정신병원을 자주 드나들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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