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최악의 상황 속에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공개 언급은 프랑스를 통해 나왔습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오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쇄 통화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적 해법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정상회담 전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고, 침공 시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상기시켰습니다. 프랑스는 외교적으로 긴장을 완화할 희망을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정상회담 타진 움직임을 환영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병력 철수 합의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만 계획돼 있다면서 정상회담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일정한 거리를 뒀습니다. 정상회담 가능성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미·러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러시아 측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수 있습니다. 양국 외교장관은 작년 12월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안, 지난달 미국의 답변, 이달 러시아의 재답변을 주고받은 뒤 오는 24일 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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