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일요일 오전 마노아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자살 사건을 일으킨 남성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이 남성의 가족들과 이웃들은 이런일이 일어난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은 아내와 3자녀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 역시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이 마노아에 거주하는 마흔 여섯살의 패리스 오다(Paris Oda)라고 밝혔습니다. 오다는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십대 후반이었던 지난 1997년 가벼운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후 범죄사실이 없어서 해당 전과 기록이 지워진 바 있습니다. 오다는 카우아이에서 자랐으며 이후 오아후로 온 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근처 사우스 킹스트릿에 위치한 프로페셔널 오피스 빌딩에서 도수치료사 즉, ‘카이로프렉터’로 일해왔습니다. 오다는 지난 2013년 마노아에 있는 와알로아 플레이스에 7천 500평방 피트 크기의 방 4개짜리 주택을 10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현재 17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다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다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자신이 카이로프렉터로 일하고 있는 클리닉의 렌트비를 내지 못했으며, 건물 소유주가 오다를 상대로 9만달러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다는 2017년 12월부터 한달에 약 2500달러인 렌트비를 내지 못한 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았으며 지난 2021년 12월에 5만 7천달러를 지불하기로 건물주와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금액은 카이로프렉터로 일하고 있는 오다의 형이 지원을 해줬으며, 이후로는 금전적인 문제로 법정 다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다에 의해 살해당한 아내는 오다보다 2살 연상인 48살의 나오코 오다로 가끔 오다의 클리닉에서 일하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들의 첫째딸인 17살의 사쿠라코는 이올라니 시니어로 본토와 하와이 대학교 중 한 곳을 정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으며 곧 고등학교 졸업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밖에 12살 난 아들 오라이언은 시큐 차터 스쿨에 재학중이었으며, 막내인 10살의 나나는 마노아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닌 각 학교들은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카운슬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다의 이웃들은 이들이 매우 평범한 이웃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원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은 오다가 생전 우울증을 겪었는 지 여부 등을 계속해서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