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구조대원들은 최근 들어 환각 증세를 유발하는 환각 버섯과 관련한 구조 요청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폭우로 하와이 곳곳에 이들 환각 버섯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펜타닐 등을 비롯한 각종 불법 마약과 약물 남용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마법의 버섯이라고도 부리는 이 환각 버섯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환각 버섯 속에 있는 물질인 실로시빈이 실로신으로 대사된 후 강력한 마약들과 비슷한 양상의 환각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실로신이라는 물질은, 간에서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되는 탓에 치명적이지 않은 버섯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먹게 되면 환각 증상을 보여 심각할 경우,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구조대원들은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환각 버섯을 먹고 구조 요청을 한 사람들이 십여 명 인상된다면서 이는 우려할만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지난 4월에 한 등산객이 마카푸우 트레일을 오르다 환각 버섯을 먹고 환각 증세를 보여 혼자서 등산로를 내려올 수 없는 탓에 구조를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달에는 하우울라 지역에서 등산객이 환각 버섯을 먹고 몸을 가눌 수 없어서 헬기로 구조돼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다른 사람들도 이같은 환각 버섯을 먹고 구토 증세 등 보여 구조 요청을 한 경우도 많다고 구조대원들은 말했습니다. 호놀룰루 응급 구조국은 환각 버섯을 먹는 것은 식중독처럼 독성물질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심각한 환각 증세를 보이는 것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국은 환각 버섯과 관련한 구조와 치료가 필요했던 적은 지난 수년 동안 없었다면서 최근 관련 건수가 계속 발생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지난달 하와이에서 발생한 폭우로 등산로를 비롯해 하와이 전역에 야생 환각 버섯이 자라고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환각 버섯을 먹어보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응급 구조국은 환각 버섯 외에도 많은 독버섯이 야생에서 자라고 있으므로 환각 버섯이 아닌 다른 독버섯을 먹었을 경우, 더욱더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의료 관계자들은 독버섯의 경우, 심하면 간이식을 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 될 수 있고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야생에서 자란 버섯들을 먹는 일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같은 환각 버섯 섭취와 이에 따른 구조 요청 증가는 하와이에서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