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격으로 두차례나 정전사태를 경험한 차이나타운에서 수십여명이 모여 정부와 하와이 전기회사를 상대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정부와 전기회사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놀룰루 차이나타운과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가 관리하고 있는 지하 매설 전기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들 정전은 일주일 사이로 발생해 이 지역 주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두번째 정전은 약 3천여 가구와 이 지역 소규모 사업체들에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사업체들의 경우 3일 동안 지속된 정전으로 매출에 큰 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시위장소에 나온 커트 페벨라Kurt Fevella 주 상원의원은 하와이 주지사를 비롯해 주 의원들이 함께 나와 정전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차이나타운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를 되묻고, 특히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측이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한 설명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벨라 의원은 이번 정전으로 지역 상권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히코측은 보상문제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히코가 피해보상을 신청한 전기 사용자들에 대해 대부분 피해 보상을 하지 않아왔던 전례를 들면서 이번에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경우 당장 피해입은 금액이 필요한데 반해 히코의 피해 보상금 지급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화재로 인해서 이같은 정전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또다시 발생할지 모를 화재 사건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히코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면서, 다운타운과 차이나타운 지역에 보다 안정적인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Previous article칼리히 일시적 정전
Next article오아후 뎅기열 환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