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시의 홈리스 철거 정책에 소송을 제기했던 하와이 ACLU, 즉 미국 시민 자유 연합(The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이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송 철회는 연방 대법원이 각 도시가 공공장소에서 생활하는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할 수 있도록 한 판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호놀룰루시는 그동안 공공이 사용하는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장해물들을 금기시하는 법안을 토대로 홈리스 천막촌을 철거해온 바 있습니다. ACLU는 이같은 시 측의 정책이 홈리스들의 기본 생활권을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연방 대법원이 미국 내 각 도시가 공공장소에 있는 홈리스 천막촌을 철거할 수 있도록 각 도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호놀룰루시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법원판결에 따라 시 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공의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고 생각될 경우, 이를 강제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호놀룰루시의 정책에 대해 홈리스 천막촌이 많이 운집해있는 사우스 킹 스트릿 인근 사업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수년 동안 홈리스들로 인해 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호놀룰루시가 계속해서 홈리스 천막촌 단속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호놀룰루 시 당국은 10년 전부터 인도에 늘어선 천막촌 철거작업을 시작해왔으며, ACLU 역시 이에 맞서 계속해서 시 정부를 상대로 각종 법정 소송을 벌여왔습니다. ACLU 측은 이번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하지만 시 측을 상대로 1년 전 제기한 소송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이번 대법원의 판결과 ACLU 측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다면서 많은 주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놀룰루 시 당국이 10년 전 처음 홈리스 천막촌 철거를 시작했을 당시, 호놀룰루에 있는 홈리스들의 수는 약 천 6백여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수는 이후 계속 증가해 올해 초 조사에서 2천 4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호놀룰루 시 당국은 이들 홈리스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홈리스의 수를 줄여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Previous article대한민국 청년 하와이 보훈 사적지 느끼고 돌아가
Next articleUH, 모래 침식 연구조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