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불 시즌을 맞아 하와이 주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카우아이 카운티가 새로운 장비를 동원해 산불 예방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우이 라하이나 산불 화재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다가오면서 이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카우아이 소방국은 지난 한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산불 예방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장비들과 소방국의 새로운 화재 대처 방식 등이 선보였습니다. 소방국은 주민들이 쉽게 대비할 수 있도록 대피 지도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중점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면서 현재 대피 지도의 경우, 대피 통로가 일방통행으로 되어있어 한쪽 통로가 막혔을 경우 대피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일은 지난 15일부터 발생한 카우아이 하나페페(Hanapepe) 산불 화재 때 문제점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 산불은 근처 건물 한 채를 태우고 1,100여 에이커를 태운 뒤 진화된 바 있습니다. 데릭 카와카미 카우아이 카운티 시장 역시 대피 지도와 대피 과정을 제대로 준비할 경우, 실제 화재 발생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우아이 소방국은 이번에 27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카우아이 산불 예방을 위한 장비를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규모 토지를 소유한 토지 소유주들과 논의를 통해 연료를 줄이고 화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우아이 소방국은 이번에 들여온 장비 중에는 2천 갤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 두 대 등도 포함돼 있는데, 현재 카우아이에는 한대의 물탱크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밖에 화재 발생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소방 트럭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트럭은 기존 트럭보다 물과 소방대원을 두 배 이상 실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밖에 카우아이 소방국은 카우아이 전역에 있는 8개 소방서에 더 많은 소방대원을 배치하고 산불이나 허리케인 등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카우아이 당국은 산불 등을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센서 장비 또한 확대 설치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산불을 조기에 발견해 화재 진압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우아이 소방국은 라하이나 화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생기고 있다면서 이들 새로운 장비와 계획으로 카우아이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Previous article홈리스 초소형 간이주택 공급
Next article제20회 코리안페스티벌 막바지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