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개월 동안 계속됐던 마이클 미스키 재판과 관련해 배심원들이 2천 8백만 달러 상당의 미스키의 전재산을 압류하도록 평결했습니다. 미스키는 13건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그동안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배심원단들은 미스키 재판에서 각 증인의 증언을 듣고, 검사와 변호사 간의 공방을 지켜본 뒤 어제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배심원단은, 미스키가 소유한 포트락과 카일루아의 주택을 비롯해, 소형 선박, 그리고 클래식 자동차와 현금 4백만 달러를 포함한 2천 8백만 달러 상당의 모든 재산을 압수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하와이 사상 최대 금액의 압수 규모입니다. 미스키는 그동안 살인 교사 혐의를 비롯해 청부살인 혐의, 납치와 살인 미수, 화학 무기 사용 등 13건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평결과 더불어 미스키의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있을 예정이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스키는 자신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아들의 친구인 프레이저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프레이저를 살인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난 2016년 이후 프레이저는 실종상태입니다. 미스키는 그 밖에도 마약 매매를 비롯해 은행 사기, 불법 총기 소지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었지만, 이들 혐의는 기각된 바 있습니다. 이번 배심원단의 평결과 관련해 미스키 측은 배심원단의 평결을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스키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많은 허점이 노출됐다면서, 이를 토대로 항소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그러면서 이번 평결과 같은 대규모 재산 압류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그동안의 재판을 통해 충분한 증거와 증인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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