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전을 포격해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되고 일부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해당 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은 없지만 러시아군이 원전을 장악한 상황입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과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간밤에 세계는 핵 재앙을 가까스로 피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의 원전 공격을 “무모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규정한 뒤 우크라이나 원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번 원전 공격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위험하고 새로운 긴장 고조”가 됐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다른 우크라이나 원전에도 러시아 병력이 근접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임박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의 유엔대사들은 안보리 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비슷한 요구를 내놨습니다. 각 국가의 대사들은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군사 활동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문제 해법은 러시아가 침공을 자제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면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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