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라하이나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기가 다가온 가운데 주 당국이 이재민들과 40억 달러 보상금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화재 피해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보상 합의가 발표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라하이나 화재 피해자들과 하와이주 정부, 그리고 하와이 전기회사 히코 간에 화재피해 보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발표가 전해진 바 있습니다. 피해 보상금 합의에 따라 주정부는 전체 보상금액의 20%인 8억 달러를 지불하고 히코는 전체 보상금액의 50%인 20억 달러를 나머지는 연방정부 기금을 더해 보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이번 발표에 대해 현재 주 검찰과 연방정부 등이 주도해 화재의 원인과 정부의 화재 대응 조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보상 합의가 발표된 것 같다며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피해자 측은 그러면서 주 정부와 히코가 화재의 책임 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라하이나 화재 피해자들은 화재의 원인과 정부의 대응 상황 등을 정확히 밝혀야만 앞으로 있을 비슷한 사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의회는 이번 사건과 같은 대규모 소송은 보상금 합의로 결론 짓는 것이 양측에 가장 좋은 결과라고 생각된다면서도,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 검찰과 연방정부는 라하이나 화재 원인 조사 결과와 관련해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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