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 항공이 19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법무부가 이들 항공사 간 합병에 큰 장애가 없는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이후 합병까지는 순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우 까다롭다는 법무부의 합병승인을 통과한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 항공은 이제 교통국의 승인 절차만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관계자들은 교통국의 승인에 최대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두 항공사의 합병승인은 거의 확실시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와이주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하와이 주민이 항공기 이용에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은 미국 내 5번째로 큰 규모의 항공사로 이번 합병으로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래스카와 합병이 되더라도 하와이안항공은 현재의 하와이안항공의 이름을 사용하게 되며, 하와이안항공의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도 계속해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공업 관계자들은 소규모 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 항공이 합병해 중급 규모의 항공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안항공 노조에 소속하지 않은 직원들은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병은 코비드 팬데믹 이후 일본인들의 하와이 방문 급감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하와이안항공의 자구책의 하나로 지난 12월 전격적으로 발표된 바 있습니다. 하와이안항공은 현재 9억 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 항공이 이 부채를 비롯해 하와이안항공 주식을 주당 18달러에 구입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