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세워질 계획이었던 약물 중독 치료 센터가 협력자의 위조 혐의로 무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협력자는 센터 설립에 사용될 기금을 개인 사치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주에 거주하면서 하와이에도 의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윌리엄 포사이드 박사와 유타 주에서 가정의학 의사로 일하는 로널드 베어드 박사는 최근까지 미 전역 20개 주에서 40여 개 이상의 약물 재활 클리닉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바 있습니다. 두 박사는 개인재산을 들여 하와이에도 약물 중독 치료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며, 하와이주 정부 승인을 받는 등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도와줄 협력자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두 박사는 하와이에서 공인 정신 건강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필리스 루니’를 소개받았고 두 박사는 자신들의 집을 담보로 루니가 25만 달러의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서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보건국도 지난 21년 5월에 약물 중독 치료 센터 건립을 승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약물 중독 치료 센터 건립은 순조로운 듯 보였습니다. 주 보건국의 승인으로 약물 중독 치료 센터가 곧 세워지기를 기대하던 포사이드 박사와 베어드 박사는 3년여 시간이 지났는데도 센터 건립 소식이 없는 것을 의심해 하와이 협력자인 루니를 조사해 그의 횡령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루니는 이 사업과 관련해 자신의 통장을 위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가적으로 은행으로부터 많은 돈을 대출받았고 이를 자동차나 고급주택, 휴가, 그리고 개인 요리사와 육아 서비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두 박사는 루니를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이 유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해 루니를 기소하지 않고 풀어 줬습니다. 현재 포사이드와 베어드 박사는 루니가 횡령한 자금이 상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이 담보로 내놓은 집이 은행에 압류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포사이드와 베어드 박사는 하와이에 더 많은 약물 치료 재활 센터가 만들어져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자신들도 더이상 이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하와이에서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독자들을 치료할 클리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