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의 한 주택 건설 현장에서 고대 하와이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돼 정부 당국이 건설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건설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지난주에 시위대들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카우아이의 놀스 쇼어 지역에서 정화조 시스템을 건설하려던 작업이 주 보건국의 명령으로 어제 중단됐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대 하와이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는데, 지난주 공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습니다. 카우아이 경찰은 이들 시위대 중 3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 당국은 하와이 역사 보존을 위해 건설을 중단시키도록 명령했고, 이에 시위대들은 당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위대들은 이 건설 현장에서 어린이와 아기를 포함한 여섯개의 유골들이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우아이 경찰과 주정부 당국은 현재 이 장소를 보호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카우아이 시당국이 건설 허가를 주는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허가를 발급했다면서, 허가 발급 과정에서 법적 위반 사항이 없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관련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바닷가와 인접한 장소에서 고대 하와이인들의 유골이 계속해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 당국이 이와 관련한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건설 공사 중단 명령 이후 시위대들은 이 곳에서 음악회와 공청회등을 함께 열며 축하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카우아이의 데릭 카와카미도 나와 정부 기관이 허가 과정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하와이의 환경과 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건설 중단 명령과 관련해 토지 소유주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