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기회사 히코(HECO)가 10억 달러 규모의 재난 복구 기금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와이 카펜터스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와이 최대 전력 공급업체인 히코는 지난 마우이 산불 사태 이후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재난 복구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히코 측은 최근 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과 자연재해가 전력 회사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운영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금이 마련되면 전력망을 보다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히코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에 대해 하와이 카펜터스 노조는 즉각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기금 설립이 결국 전기 소비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하와이는 이미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기금 조성이 이뤄질 경우 가정용 전기 소비자는 매달 4달러씩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하고, 상업 및 산업용 전기 이용자는 수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카펜터스 노조는 이번 기금이 히코가 져야 할 법적 책임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금 설립이 법적으로 승인될 경우, 라하이나 화재 피해자들은 보상금 지급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피해 주민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히코 측은 카펜터스 노조의 반발을 ‘공격 캠페인’ 혹은 ‘협박’으로 규정하며, 노조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히코는 자연재해로 인한 책임 문제와 관련해 미 전역의 전력 회사들이 점점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만약 기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결국 전기 회사의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전기 요금이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히코와 카펜터스 노조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히코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카펜터스 노조는 여전히 강경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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