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없는 밤, 깊은 바다에서 수영을 할 경우 상어에게 물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하와이 해협에서의 수영과 관련된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달의 유무가 상어에 물릴 가능성에 영향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수년간 해협을 횡단하며 연구를 이어온 스티븐 미날리아 박사는, 달이 뜨지 않는 밤에 깊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 상어에 물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직접 상어와 마주친 위기 상황에서 착안해 이뤄졌습니다. 미날리아 박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쿠키커터 상어에 의한 공격 사례 9건 가운데 8건이 하와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상어는 작은 체구지만 먹잇감에 원형의 자국을 남기는 독특한 공격 방식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주로 깊은 바다에 살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로 이동해 먹이를 찾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달빛이 없는 밤입니다. 이때 수영하는 사람들은 불빛이 나는 스틱을 몸에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빛에 끌려든 작은 오징어나 물고기들이 몰려들고, 이를 노리는 쿠키커터 상어도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 미날리아 박사의 설명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이 없는 밤에 깊은 바다에서 수영할 경우 상어에게 물릴 위험이 최소 9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미날리아 박사는 “달이 뜨지 않은 밤에는 해협의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수영 선수들과 해양 스포츠 참가자들이 보다 안전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하와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해협 수영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