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가톨릭 성당인 평화의 성모 대성당 Cathedral Basilica of Our Lady of Peace이 부활절을 맞은 어제, 마지막 미사를 끝으로 약 1년 반 동안 문을 닫게 됩니다.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앞두고 성당이 임시 휴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1843년, 호놀룰루 다운타운에 세워진 이 대성당은 하와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신앙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 특히 몰로카이의 성 다미엔과 성 마리안 코프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어 전 세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성지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어제 열린 부활절 미사는 단순한 절기 예배 이상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성당 측은 이 미사가 대규모 보수공사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공식 예배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습니다. ‘바실리카(Basilica)’라는 명칭은 교황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성당에 부여되는 명예로, 평화의 성모 대성당은 하와이 내에서 가톨릭 신앙의 상징적 중심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보수공사에는 약 2천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약 800만 달러가 모금된 상태입니다. 성당 측은 이 자금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향후 남은 금액도 충당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약 1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재개장 후 첫 미사는 래리 실바 하와이 주교가 집전할 계획입니다. 실바 주교는 지난 20년간 하와이에서 사목해 온 인물로, 이번 보수공사를 자신의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당 관계자들은 “이번 대규모 보수공사는 단순한 건축 수리 그 이상으로, 성당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기 위한 중대한 작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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