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이민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한인이민역사실’이 새롭게 단장돼 문을 열었습니다. 하와이 한인회는 이번 재개장을 통해 이민 1세대부터 현재의 2세대에 이르기까지 동포사회의 발자취를 조명하며, 차세대에게 정체성과 뿌리 의식을 심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마키키에 위치한 하와이 한인회관 3층에 자리한 ‘한인이민역사실’이 새단장을 마치고 지난 토요일 재개장했습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를 비롯해 역대 한인회장, 동포 단체장 등 40여 명이 참석해 재오픈을 축하했습니다.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은 “이민역사실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동포사회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라며, “우리와 차세대가 한인 이민 1세대의 뿌리와 업적을 배우고, 이를 미래에 적용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민역사실이 본토를 포함한 많은 동포와 한국 방문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하와이 한인 이민의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독립 역사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이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서대영 회장 / 하와이 한인회장

새로 구성된 전시관은 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1903년을 시작으로 한인들이 미주로 처음 이민을 오게 된 배경과 여정을 다뤘고, 두 번째는 하와이에서 전개된 독립운동 활동을 조명했습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한인들의 정체성을 위한 교육, 종교활동 등을 소개하며, 마지막 섹션은 1960~70년대 이후 제2차 이민세대의 삶을 사진과 기록으로 담았습니다. 서대영 회장은 “이민 2세대의 삶은 우리 공동체가 과거를 되짚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라며, “그들이 처음 하와이에 왔을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와이 한인회는 앞으로 이민역사실을 중심으로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 강좌 등을 확대해 현지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한인 이민 120여 년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희생과 헌신의 기록은 이제 이곳 ‘이민역사실’에서 세대와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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