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타고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대표단은 오늘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약 4시간 동안 5차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러시아 군은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 측은 협상 종료 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안보보장 체제가 마련된다면,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안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15년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무력을 사용해 러시아로부터 크림반도를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현실을 반영한 타협안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의 제안을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때까지는 강력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고, 우크라이나 군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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