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던 전염성이 더 강한 오미크론의 하위 계통 변이 BA.2(투)가 미국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20∼26일 기준 미국 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BA.2 변이 감염자의 비중을 54.9%로 추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BA.2 변이의 비중이 50%를 넘겨 BA.2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은 처음입니다. BA.2의 비중은 오미크론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중순까지 0.2%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지만 2달만에 50%를 넘긴 것입니다. 그러나 BA.2의 이런 확산 속에서도 미국의 전체 신규 확진자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데이터에 따르면 어제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2만9천157명으로 2주 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300여명대로 떨어진 이래 줄곧 3만명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28일 기준 753명으로 2주 전보다 40% 감소하면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유행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모든 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등 방역 규제가 대거 완화된 환경이 BA.2의 확산과 결합하면서 유럽 일부 국가나 아시아처럼 또 다른 유행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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