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돌파감염 사례는 더 적다며 모더나 백신의 효용이 부작용 위험을 능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오늘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희귀 부작용인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버튼 CMO가 인용한 프랑스의 통계를 보면 12세에서 29세 남성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 10만 명당 13.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0만 명당 2.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으나,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버튼 CMO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통계를 인용해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 돌파감염 비율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원인일 가능성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mRNA 양이 많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버튼 CMO는 최초 접종 때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부스터샷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었다며, 회사 측이 앞으로도 계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