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의존도를 ‘0’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오늘 보도에 따르면 파올로 젠틸로니 경제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탈리아 일간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만큼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는 수단으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 등을 논의해왔으나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에 EU는 수입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특정가격 이상일 경우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을 검토해왔습니다. EU는 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에 가스의 40%, 원유 25%가량이 러시아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언론 디벨트는 이날 독일에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해상 LNG 터미널 건설 작업 중이라는 주지사 발언을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직접 공급받아온 독일이 수입 기반 시설인 해상 LNG 터미널을 짓는 것은 러시아를 다른 공급원으로 대체하려는 준비로 풀이됩니다. 한편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올해 EU 성장률 추정치를 더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추계 전망치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 여기서 더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젠틸로니 집행위원은 이로인한 경기 둔화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는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