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아시아나 유럽과 달리 미국이 재유행 사태에서 비켜선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이미 국민 과반이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오늘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 중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아닌 감염자에게서만 발견되는 특정 항체를 추적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CDC의 크리스티 클라크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미국인 중 이 같은 특정 항체가 발견된 사람은 30% 선으로 확인됐지만 올해 2월에는 수치가 60%까지 급증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17세 이하 연령층에서 특정 항체 보유자의 비율은 지난해 12월에는 45%였지만 올해 2월에는 75%로 늘었습니다. 18세에서 49세 사이 연령층에서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64%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 감염자의 비율은 50세부터 65세까지 장년층에선 50%, 65세 이상 노인층에선 30%대로 떨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많은 미국인이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에 최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확인된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미국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자는 완치 후에도 백신 접종자보다 면역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 이후 생성되는 항체도 중증 악화에 대한 방어력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 클라크 박사는 “감염으로 생성되는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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