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아동 학대와 방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사전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와이 아동사법센터는 지난해 학대 또는 방치 혐의로 피해를 입은 아동 1천명 이상을 인터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의 776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와이 아동사법센터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병원에 입원한 아동도 있고 부상을 입은 아동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하와이를 들썩이게 했던 가장 심각한 사례는 아리엘 칼루아와 키타나 앤코그의 사망이었습니다. 검찰은 아리엘의 경우 양부모가 아리엘이 굶어 죽기 전까지 개 우리에 가두었고 입과 코에 테이프를 붙인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또 키타나의 경우 아버지가 키나타의 얼굴을 때리고 침대 시트로 그녀의 시신을 싼 뒤 친구가 시신을 처분할 수 있도록 더플 백에 넣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양쪽 부모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아동 학대와 방치 사례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를 학생들의 수업방식이 대면학습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교의 신고 의무화가 아동학대와 방치 징후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피해자와 가족들이 학대를 목격했을 때 신고하려는 경향이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근절에 지름길은 없다며 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