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비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확연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잦아들면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 대면 서비스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로이터통신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과 서비스 지출 간 상대 비중은 코로나 대확산 이후 상품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가 최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여행과 외식, 공연 등 서비스 부문의 소비는 대폭 감소한 반면,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PC, 가전제품, 주택 리모델링 관련 등 상품 소비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잦아들면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 대면 서비스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실제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월에 비해 8% 늘어난 데 비해 음식점·주점 지출은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서비스 지출액은 지난 3월 8조6천억달러로 2020년 2월 수립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소비 수요의 이런 전환이 전 세계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