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량 해고로 실업자가 넘쳐났던 미국이 이제 역대 최저치의 실업자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고 민간 고용 실적은 부진한 상황입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전주보다 1만1천 건 줄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1만 건을 하회해 역대 최저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만4천 건 감소한 131만 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빈 일자리 수가 실업자의 2배에 이를 정도로 노동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실업률도 거의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서고 양적긴축을 시작하는 등 통화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어 향후 노동 수요가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이 이날 발표한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8천 건 증가하는 데 그쳐 코로나 사태로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졌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9만9천 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증가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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