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이 5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식품의약국 FDA는 전날 배포한 자료에서 “데이터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의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3회의 ‘초기 접종 시리즈’가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오는 15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어린이용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할 자문기구 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자체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이달 1일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에게 성인 접종량인 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 용량인 3㎍을 총 3회에 걸쳐 접종한 결과 코로나 감염예방 효과가 80%에 달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생후 6개월∼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입원·사망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어린 아동을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FDA가 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접종을 권고한다면, 성인용 백신이 승인된 지 1년반 만에 5세 미만 아동도 접종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긴급사용 승인이 나더라도 얼마나 많은 아동이 백신 접종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카이저가족재단이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달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곧바로 맞힐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18%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