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는 지난달 18세 총격범의 총기난사로 21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 당국은 해당 사건의 경찰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범행이 일어난 롭 초등학교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이 숨진 텍사스주의 롭 초등학교가 철거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유밸디의 돈 매클로플린 시장은 이날 시의회 회의에서 총격 참사가 있었던 롭 초등학교가 철거될 것이며, 재학생 600명을 위한 새 학교를 지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사안을 경찰서장과 논의했으며 학교가 철거될 것”이라면서 “그 학교로 돌아가라고는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절대 요청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철거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롭 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4일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의 무차별 학살극에 어린이와 교사 등 21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신고 전화를 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1시간 14분 동안 경찰은 교실에 진입하지 않은 채 복도에 대기해 화를 키웠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날 매클로플린 시장의 언급은 텍사스주 당국이 경찰 대응 실패를 시인한 직후 나왔습니다. 앞서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스티브 매크로 국장은 같은날 주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경찰 대응이 ‘처참한 실패’였으며 대응 지침과 정반대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장 지휘관인 피트 아리돈도 교육구 경찰서장이 경찰의 교실 진입을 막았고 아이들보다 경찰 생명을 우선시했다고도 매크로 국장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