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5개월 만에 1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코로나의 확산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자체 집계를 보면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 늘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명 문턱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지난겨울 오미크론 대확산 이후 4월 초 2만6천명 선까지 내려가며 소강 국면을 보였던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두 달가량 확진자가 9만∼11만명 사이를 오가는 정체 양상을 띠었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40여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확진자 규모가 공식 집계치의 최대 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코로나 입원 환자는 4월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입니다. 확진자가 정체한 와중에도 입원 환자는 계속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13일 430명으로 집계되며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겼으며 이는 또 2주 전보다 11% 증가한 것입니다. 미국의 재확산은 지금껏 나온 변이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확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BA.5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일어난 변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감염으로 생긴 면역 효과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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