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2개월 연속으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상황을 잡기 위한 강경한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마친 연준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특히 연준은 이번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 12명의 이사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지난달 연준이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당시 0.50%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던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번엔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연준이 현재 물가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파월 의장은 9월에 소집되는 차기 FOMC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3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처럼 연준이 강경한 대책을 예고한 것은 현재 미국의 경제가 1970년대나 19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는 다르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한다면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되지만, 현재 경제 상황은 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일자리 시장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연준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최근 시장에서 제기됐던 1.0%포인트 인상 카드도 언제든 상황에 따라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