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년 만에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경기침체는 아니고 실질적으로도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시장의 공포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마이너스 성장,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정의되는 시장의 기술적 경기침체 기준에 다다랐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당시는 2분기에만 30% 이상 GDP가 감소하는 등 ‘진짜’ 경기침체였습니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가 판단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는 아직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찍더라도 이를 경기침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도 소득, 지출, 고용 등 종합적인 경제 지표로 판단할 때 아직 공식적인 경기침체의 정의를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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