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보건 당국이 코로나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백신 접종과 이후 어떻게 진화할지 모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등을 위해 의회가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극적인 다른 변이의 출연이 없는 한 코로나 백신은 매년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유사한 접종 주기를 갖는 경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유행하는 독감에 대비해 예방 접종이 권고되는 것처럼 코로나도 매년 정기적인 접종을 통해 발병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것을 기본 접종으로 보고, 연령에 따라 2차까지 부스터샷을 권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올라서자 화이자와 모더나는 이에 특화한 백신을 개발했고, 미국은 지난 1일 접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 특화 백신 가운데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에게,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게 접종이 승인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부터 특화 백신 배포에 나설 것임을 언급했습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은 이들 특화 백신 역시 이전 백신처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 조정관은 12세 이상에 승인이 됐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언제 접종이 승인될지는 불명확하다며 늦가을에는 업데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세라 장관은 올해 무료 백신 접종은 가능하겠지만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또 연구 자원이 없다면 차세대 백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최근 정부의 백신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급이 내년에 소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