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정상 개막하였습니다. 올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주목되는 주제는 전 세계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입니다.
오늘 막을 올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의 최대 화두는 우크라이나 사태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차례로 연설하는 일반토의에서 주요 발언자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면서 전쟁 중단과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이 주로 목소리를 높였으나, 국가별로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됐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세계가 위험에 처했다. 그리고 마비됐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에 대한 남아있는 장벽을 모두 없애는 것이 필수”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글로벌 비료 부족이 글로벌 식량 부족으로 번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의 지구가 불타고 가계부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업계는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면서 “모든 선진국들에 화석연료 회사들의 횡재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를 촉구한다”라며 횡재세 부과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글로벌위기대응그룹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하고 석유·가스회사들에 대한 횡재세 부과를 공론화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