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을 찍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인한 것으로 이미 식어가고 있는 주택시장에 더욱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6.7%로 전주보다 0.4%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3.0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합니다.

프레디맥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모기지 금리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세는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의 여파입니다.

또한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최소 내년까지 유지할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시장의 장기금리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한때 4% 선을 돌파할 정도로 치솟은 것이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년 전 선금 20%를 내고 나머지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대출받아 50만달러짜리 집을 산 경우 30년간 총 20만8천달러의 이자를 내야 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지금 집을 사는 매수자는 향후 내야 할 이자가 52만9천달러로 불어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잠재적 매수자 중 다수는 매수를 포기하고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중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떨어져 10년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것은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세의 시작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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