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오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발사에 대해 고강도 대응을 예고하면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자 연방 정부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3시간여 뒤인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9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잇따라 도발을 감행하는 도발 사이클로 들어간 뒤 연방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연방정부는 국가안보보좌관 채널은 물론 외교장관·국방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을 모두 가동해서 한국, 일본 등과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뒤 미일 양자, 한미일 3자, 국제사회와의 공조 등을 통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방정부의 이런 긴박한 대응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이전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사한 IRBM을 통해 북한은 태평양에 있는 미군의 요충지인 괌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상태라는 점도 미국의 경각심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2017년 9월 이전 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올린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핵실험 등 전략 도발을 차단하는데 대응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