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경기둔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게 인상을 해야 한다는 우려가 연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연준 바깥에서도 금리가 과도하게 오르고 경기후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오늘 당분간 금리를 계속 올리고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통화 긴축이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치면서 경제성장이 더 신속히 둔화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둔화가 아마 예상보다 더 강하게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세계적 통화긴축이 결합한 효과는 각 부분의 합계보다 크다”며 외국의 수요 둔화가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내년 3월께 기준금리가 4.5%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보면서, 그 이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경제의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습니다. 또 올 연말까지 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말 금리를 4.6% 수준으로 올린 뒤 최소한 2024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 외부에서도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JP모건체 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끝없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대폭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연준의 양적긴축 등이 경기후퇴의 잠재적 지표”라면서 “유럽은 이미 경기후퇴 상태이고 미국도 6∼9개월 내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