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들은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세월의 흔적이 풍경처럼 펼쳐지는 충남 서천의 한 작은 마을인데요. 이 마을에는 전체 학생 수가 30명밖에 되지 않는 중학교가 있습니다. 판교중학교 졸업반 14명의 학생들이 하와이 초기 이민자로 독립운동을 했던 고석주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하와이로 왔습니다.
전체 학생 수가 30명밖에 되지 않는 충남 서천 작은 마을의 판교중학교 졸업반 학생 14명이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하와이와 판교읍과의 인연을 맺어준 애국지사 고석주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업적을 배우고자 하와이에 방문했습니다. 고석주 선생은 1903년 하와이 초기 이민자로 신민회, 대한자강회, 국민회 등 독립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했고, 초기 이민자들을 위한 한자와 한글 교육에도 앞장섰습니다. 1916년 귀국해 개몽 운동에 앞장섰으며, 1919년 군산 3.5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옥고를 겪었습니다. 판교중학교 학생들의 하와이 역사탐방 해설사로는 하와이 한인 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이 나섰습니다. 이덕희 소장은 학생들과 고석주 지사의 초기 하와이 흔적들을 돌아보며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국민회, 합성협회, 한인기숙학교 등 다운타운 내 사적지 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카할라 묘지의 한인 묘비를 찾아 이민 선조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100여명의 한국 출생 이민자들로 구성된 카할라 묘역을 방문한 학생들은 묘비 한 개, 한 개마다 태극기를 꼽으며 미주한인재단 하와이가 진행하는 탁본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 판교중학교 학생
이번 역사탐방의 기획을 맞은 판교중학교 유현근 교장 이번 하와이 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삶에 애국심과 애향심을 고취시켜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유현근 교장 / 판교중학교
한편 판교중학교 학생들의 하와이 방문 4일 차에는 하와이 워싱턴 중학교을 방문해 1일 참관 학습체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 워싱턴 중학교 정규 수업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워싱턴 중학교측에서 마련한 특별 활동 시간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하와이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편 판교중학교 학생들의 역사탐방과 참관 학생 프로그램에는 하와이 한인회도 참여해 학생들의 역사 탐방에 대한 격려와 지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