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상 미국의 고용상황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을 동결하고, 있던 직원도 해고하며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간 빅테크 기업은 부분적으로 인력 재조정을 해왔지만,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현실화하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오늘 회사 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앞으로 고용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도 거의 모든 고용을 중단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이날 전체 직원의 13%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직원의 14%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료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차임(Chime)도 직원의 12%, 약 16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대체불가토큰(NFT) 개발업체 대퍼랩스(Dapper Labs)도 직원 22%, 134명을 구조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통계로 나타나는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 튼튼해 보입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천 건 감소한 21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4일 공개되는 10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 수가 20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6%로 소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결과가 담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