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 감행 시점을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워싱턴DC 조야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중간선거를 겨냥한 핵실험을 하기에는 시점이 늦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미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평가해왔습니다. 그런 만큼 중간선거 당일에라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고 한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연방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북한 핵실험의 목적 중 하나라면 북한이 이번 중간선거라는 계기는 그냥 넘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한 5월부터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끝난 직후에 ICBM을 발사하면서 다음 카드인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많았지만 핵실험은 없었습니다.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는 10월 23일 이후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그 사이가 유력한 핵실험 도발 타이밍으로 관측돼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이미 8일이 되면서 북한 입장에서 중간선거를 겨냥한 핵실험 도발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선거 한복판에 핵실험을 해야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를 부각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는데, 그런 시기를 지났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간선거 이후에 대외적인 명분의 계기를 찾아서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는 이달 중순이 북한의 핵실험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