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온라인 쇼핑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최악의 인플레이션까지 덮치면서 오프라인 소비는 예전보다 열기가 덜했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전날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9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매출이 90억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40년만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업체들이 대폭 할인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클릭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3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해 28%를 넘어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33%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은 장난감과 가전제품, 운동기구 등을 주로 구매했습니다. 어도비에 따르면 10월 평균과 비교해서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장난감 매출은 285% 급증했고 운동장비도 218%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데 반해 오프라인 소비는 예상보다 시들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정상화된 블랙프라이데이였지만 전국 매장에서는 과거 새벽에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도어버스터’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10월부터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해 쇼핑객들이 분산된 영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