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째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도발은 한미가 이틀째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한 사격훈련에 대응한 무력 시위형태로, 북한은 군사적 대응이 더욱 공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전 10시께부터 오후까지 북측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방사포 추정 90여 발을 사격한 데 이어 오후 6시께부터는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같은 구역으로 10여 발을 추가로 사격했습니다. 이날 하루 총 100여 발을 사격했고, 탄착 지점은 모두 북방한계선 NLL 북방 동해 해상 완충구역 안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해상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은 9·19 군사합의 위반 사항입니다. 북한군은 남측의 ‘사격 정황’을 포착하고 ‘즉시 강력대응경고 목적의 해상실탄포사격을 명령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오후에는 “대응 및 경고 목적 일환으로 82발의 방사포탄을 8시간 30분에 걸쳐 해상으로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군 당국은 북한의 동해상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회 실시했습니다. 국방부는 ‘북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와 관련한 입장’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포병사격훈련은 ‘9·19군사합의’에 따라 포병사격훈련이 중지된 지상완충구역의 밖에서 실시한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측이 한미의 정상적 훈련을 부당하게 비난하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해상 포사격을 반복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북측의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북한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는 이날 철원 일대에서 이틀째 다연장로켓(MLRS)과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