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의 셧다운을 이틀 앞두고 하원이 임시예산 연장안을 처리해 정부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연방 하원은 어제 밤 본회의에서 임시예산 지출을 오는 23일까지 허용하는 연장안을 찬성 224표, 반대 201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의 2022 회계연도 예산은 지난 9월 30일부로 종료가 돼 그 이전에 2023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했지만, 여야 간 견해차로 계속 공전하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연방의회는 지난 9월 말 예산 처리 시한 직전에 기존 예산에 준해 이달 16일까지 재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한 임시예산 법안을 처리해 시간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 기간 내에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해 연방 정부 셧다운 우려가 제기됐===지만, 하원이 임시예산 연장안을 다시 통과시켰습니다. 연방 하원의 임시예산 연장안 처리에 따라 상원은 16일인 내일까지 이를 가결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일주일간의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됩니다. 이번 하원의 연장안 처리에는 공화당 지도부의 반대 당론에도 리즈 체니, 애덤 킨징어 의원 등 9명의 이탈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3일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자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연장법안 처리 시도는 공화당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않았던 레임덕 지출 법안을 위한 시간 벌기”라고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당론을 분명히 했음에도 적지 않은 이탈표가 나와 공화당 지도부를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상원은 연장법안을 무난하게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간 국가안보를 위한 자금 지출 차질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임시예산안 처리를 지지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