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서 급격하게 확산한 매장 내 절도 탓에 소매업체들의 손실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소매협회는 지난해 소매업계의 재고자산 감모손실액이 945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매협회는 그러면서 미국 소매업계의 재고자산 감모손실의 이유는 대부분 도난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 소매업계의 전체 매출액의 1.4%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상품 도난은 소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2019년까지 5년간 재고자산 감모손실액은 연평균 7%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에는 한 번에 47%가 늘었습니다. 코로나 탓에 매장 내 경비원이나 직원의 수가 줄어든 것이 절도 급증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으로 인한 상품 부족 현상이 전체 장물의 가격을 높인 것도 절도를 부채질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발생하는 매장 내 도난은 소매업체들의 경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재고자산 감모손실로 인해 매출 총이익이 4억 달러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할인판매업체인 달러트리는 물가상승과 함께 재고자산 감모손실이 영업이익률을 1% 깎아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도 지난해 10월 ‘조직적인 절도’를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내 매장 5곳의 폐쇄를 결정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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