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 조사에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재선된 이후 크게 주목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상당한 지지를 유지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근소하지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 ‘본선 경쟁력’을 뒷받침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 유권자 3천76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과 15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1%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대통령은 8%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예상을 깬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에 대한 책임론 등이 제기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또 기밀문서 유출·의회 폭동 선동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 등 사법 리스크에 더해 인종차별주의자와의 만찬, 헌정 중단 발언 등 잇단 헛발질로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중간선거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유력 주자로 발돋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응답자들의 호감도는 77%로 디샌티스 주지사 69%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비호감도 역시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모닝컨설트가 전국 유권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3% 포인트 뒤졌습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44%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3%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