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해상에서 격추했는데요. 백악관은 중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중국이 정찰 풍선을 보내 양자 관계 개선 노력을 저해했다면서 풍선 격추는 국제법에 따른 정당한 방어 행위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오늘 풍선 사건이 미중관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풍선 사건은 미중관계 개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중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면서 “적절한 때가 되면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과 미래 방문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풍선 격추에 항의하며 ‘추가 대응을 할 권리’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권한과 명령에 따라 우리 영토와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며 행동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미중관계의 긴장이 어떤 충돌로 비화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당연히 지금까지 해온 대로 국제법의 허용 범위에서 비행, 항행, 작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풍선이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장착해 제한적인 범위에서 기동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중국이 풍선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풍선이 미국 내 민감한 군사시설을 정찰하고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 때도 중국 정찰풍선이 최소 세 차례 미 영공에 진입한 사실을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확인했으며 이번처럼 장기간 머문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