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국정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협력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를 두고 중국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앞으로도 대(對)중국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수십 년 내에 중국 혹은 세계 다른 누구와 경쟁에 있어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면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지점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분명히 얘기하는데, 우리가 지난주 분명히 했듯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하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한 것 역시 영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위였음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지난해 회담을 거론하며 “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며 “중국 정부가 장악하고자 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나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건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라는 경고성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 푸틴의 침공은 이 시대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 관련 발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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