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양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국은 정찰 풍선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코로나 중국 기원설’을 거론하며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너지부가 코로나의 기원을 ‘중국 연구소 유출 사고’로 자체 결론 내리고, 이 정보를 백악관·의회에 공유했다고 보도하며 잠잠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도 앞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중국 내 연구소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른바 ‘Z-디비전’ 소속 연구원들의 분석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결론에 대해 연방 정부 내에서도 아직 의견이 통일되지는 않았다는 게 중론입니다. 국가정보위원회를 비롯한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이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 내에 아직 의견일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먹칠과 코로나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정찰풍선 사태와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의 가능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양국은 코로나 기원설 재점화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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